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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도 ‘사상최대’ 순이익 3조 시대 열었다…분기배당 추진

입력 | 2023-02-08 16:45:00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2013.6.26/뉴스1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이자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 확충 등을 통해 3조1693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3조1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2.47%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금융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견조한 증가, 적극적인 비용관리, 비은행 부문 확충 효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4.49% 증가한 8조69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본격화된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대출 중심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로 전년 대비 15.40% 줄어든 1조1491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수수료 이익은 신탁,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3.1%p 개선된 44.4%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대비 0.01%p 증가한 0.31%를, 연체율은 0.05%p 오른 0.26%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위험이 커진 부동산PF에 대해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석영 우리금융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전체적으로 2조8000억원 규모로 연체율은 1.7%로 전체연체율 대비 높지만 총여신의 0.8%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브릿지론과 사업성이 낮은 지방사업장 등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관리해왔던 기조를 올해도 유지하면서 일시적 자금유동성 있는 정상여신은 정부 정책에 맞춰 만기연장, 분할상환 등의 대안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이 2조9198억원, 우리카드가 20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833억원, 우리종합금융은9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 계획에 대해선 주주들의 우려가 없도록 적정자본비율 유지와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대원칙하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배당금을 113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한 결과다.

아울러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현 보통주 자본비율을 12%로 개선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매년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분기배당 도입 계획도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부양에 의지를 드러냈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올해 2분기 이후 이사회 결의 시 시행 예정이며, 분기배당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추진해 2분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