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작년 1조8000억 운영 매입 금리 인하-기간 연장 등 논의
최근 미분양 우려로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주단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의 금리 조정과 운영기간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계 등은 작년 연말 자금을 모아 운영해온 중소형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의 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증권금융과 산업은행이 선순위,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중순위, 매입을 신청하는 중소형사가 후순위로 참여해 총 1조8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출범했다.
종투사 9개사가 참여하는 ‘투자 협의회’가 매입 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 10%대 초반 수준인 매입 금리를 낮추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5.54%까지 치솟았던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가 이달 7일 4.28%로 하락하며 단기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유동성 리스크 해소를 위한 것이지 중소형 증권사들의 사업적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닌 만큼 매입 금리를 낮춰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