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쌓고 ‘진상이 형’ 불러” 檢서 진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1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3.2.8.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및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여러 차례 만나 친분을 쌓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유 전 직무대리를 조사하면서 “2008, 2009년경 김 전 대표가 운영하던 N횟집에서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 정 전 실장과 잘 맞아 ‘진상이 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가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측근이다. 남욱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지자체 허가를 대신 받아주는) ‘허가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