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대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기존에 받은 주담대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고객 문의가 쇄도하는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전날 기준 연 3.97%~4.96%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2차례 아담대(주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고정금리를 최대 0.34%포인트 낮춘 데 이어 변동금리도 최대 0.64%포인트 내렸다. 이에 금리 하단이 최근 3% 후반대로 진입하면서 대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존 1금융권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출을 최근 케이뱅크로 아담대로 대환해 금리를 2%포인트 이상 낮춘 고객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은행에서도 감지된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혼합금리는 4.115~5.116% 수준이다. 케이뱅크에 이어 금리 하단이 3% 후반대에 진입했다가 소폭 오르면서 다시 4.1%가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준거금리 변경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가 당분간 내려가는 방향으로 예상돼 곧 다시 3%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도 주담대 하단이 4% 초반대로 내려왔다. 준거금리인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다음주 3%대 진입이 전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일 4.08~6.13%로 형성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4.08~5.48%로 하단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7일 기준 4.021%를 보였다. 지난해 12월30일 4.725%에서 올해 들어 0.704%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에서 기존에 고금리로 받은 대출 상품의 매달 이자상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려는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