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싸움에 가담한 남학생들이 벨트에 벽돌을 묶어 흉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채널A 갈무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새벽 14~17세 중고생 11명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한밤중 경기 고양시에서 시비가 붙은 이들은 서울 서대문구까지 넘어와 싸움을 이어갔다.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뛰어다니던 그때 한 남학생이 멀리서 무언가를 던지고, 또 다른 학생은 둔기를 들고 뒤쫓아갔다.
또 다른 학생은 도로를 가로지르다 지나가던 차량과 부딪힐 뻔했다. 차량은 튀어나온 학생에 깜짝 놀라 급정거했다.
또 다른 학생은 도로를 향해 분말 소화기를 뿌려 위협하더니 무기처럼 들고 다니기도 했다.
이들은 도로를 가로지르고 소화기를 난사해 위협하는 등 무법천지로 난동을 부렸다. (채널A 갈무리)
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남학생 무리는 함께 모여 벨트에 벽돌을 묶은 뒤 휘둘러 봤다.
근처 편의점에서는 2700원짜리 공업용 칼을 구매한 내역도 확인됐다.
흉기까지 동원된 이 싸움에서 한 명은 얼굴을 베이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을 파출소로 데려와 일단 부모에게 인계했다. 이들은 14세~17세 중고생 나이로 촉법소년 대상은 아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