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띄우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후계자 가능성은 되게 낮게 보는 것 같다”고 9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주애의 후계자 내정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이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근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행보에 함께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북한의 미래 세대들을 핵 자산으로 안전하게 책임진다는 상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두 번째로는 김 위원장 시절에 계속되는 건데 가족을 동원해서 보통국가,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김 위원장도 8살 정도에 후계구도로 낙점됐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북한 보도를 보면 김주애에 대한 호칭이 달라지고 군부인사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두고 봐야 될 지점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전날 김 위원장과 리설주, 김주애가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군 장병 숙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국절 기념 연회에도 딸과 부인을 대동해 참석했다.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 김주애는 헤드테이블에서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 가운데 앉아 더 주목받았다.
특히 관영 매체들은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앞서는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이나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불렀다.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은 김주애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이 후계 구도에서 앞선 김주애를 일찌감치 띄워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