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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긴급구호대, 튀르키예 지진 현장서 첫 생존자 구조

입력 | 2023-02-09 14:51:00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 파견 현장에서 구한 첫 번째 생존자. KDRT 제공

튀르키예(터키) 강진 피해 대응을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현지에서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

외교부는 9일 “우리 긴급구호대가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구호 활동을 개시하고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70대 중반 남성으로,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생존자를 구출한 곳에선 다른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 참사 사흘째인 이날 양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지진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1만2391명, 시리아 2992명으로 집계돼 총 1만5383명이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KDRT 제공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전날 오전 총 118명 규모의 KDRT를 파견했다.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 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난구호 등 피해국 지원활동을 한다.

이번에 파견된 구호대는 외교부 1명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6명, 119구조대원 등 소방청 62명, 그리고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중심의 국방부 소속 인력 49명 등 118명으로, 튀르키예 인접 국가들의 파견 규모인 60~80명보다 많다.

KDRT는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하고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5시부터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