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송용준)는 지난 7일, 부산역 인근에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개원하고, 국내외 주요기업과 협업 서약을 맺었다.
워케이션은 'Work(일)'와 'Vacation(휴가)'의 합친 단어로, 뜻 그대로 일하며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다(휴가 가서도 일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주일이나 한달가량 사무실을 떠나 휴가지에 머물면서 원격/비대면 근무 등으로 업무를 유지하는 복지형 근무형태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업이 코로나 데믹 이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 트렌드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가 부산역 아스티 호텔에 개원했다 (출처=IT동아)
국내 최적의 워케이션 환경을 보유한 부산시도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부산 내 10개 위성센터(동구, 금정구, 중구, 영도구, 서구 등)와 100개의 파트너센터(카페, 공유오피스, 호텔, 복합문화공간 등)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내부 평면구성도 (출처=IT동아)
거점센터에는 미팅룸 2개(각 10명 수용), 폰부스 4개(1~2인), 개인용 업무공간 33석, 단체석(오픈형) 17석, 미니바 및 테라스 라운지, 리셉션 공간 등이 조성되어, 워케이션 공간으로서 업무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내부 전경 (출처=Busaness 홈페이지)
특히 부산 앞바다 방향으로 오션뷰 개인 업무공간은 업무와 힐링을 병행하기에 적합하다. 1인이 앉아 노트북 업무하기에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이며, 의자는 고정형이지만 테이블을 이동 배치할 수 있다.
오션뷰 개인 업무 테이블 (출처=IT동아)
테이블 오른쪽에는 문서나 책 등을 밝게 보도록 작은 램프가 설치돼 있고, 왼쪽에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는 전원 어댑터와 USB 충전 단자(5V/최대 2A)도 2개 마련됐다. 혼자 집중하며 일하거나 문서나 자료, 책 읽기에 제격이다. 노트북 화면을 보다가 고개를 들면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개인 테이블은 시티뷰 방향으로도 배치돼 있다.
개인 테이블에 작은 램프가 달려 있다 (출처=IT동아)
개인 테이블 옆에서 외부 발코니로 나가면,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는 빈백과 비치 의자가 놓여있다. 휴식을 취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당연히 흡연금지 구역이다.
24층 발코니에는 빈백, 비치 의자가 배치됐다 (출처=IT동아)
주요 신간, 서적, 잡지 등도 제공되어 편안히 앉아 읽을 수 있고, 커피나 차,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미니바(시티뷰)도 제공된다. 미니바에는 개인 사물함도 있다.
사물함이 제공되는 미니바 라운지 (출처=IT동아)
폰부스는 1~2명 정도가 외부 방해 없이 전화통화나 음성/화상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부스 밖에서는 내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업무 보안을 위한 보안 네트워크도 구축됐다.
전화통화, 화상/음성회의를 조용히 진행할 수 있는 폰부스 (출처=IT동아)
이외 벽면을 활용한 테이블/좌석,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판 테이블 등 층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배, 배치하면서, 공간 이동과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거점센터의 최대 동시 수용 인원은 약 50명이다.
7일 개원식에는 구글코리아, 슬랙코리아, 메가존 클라우드, 미디어젠 등 국내외 주요 IT기업 대표가 참석해 워케이션 협약 서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 임직원들은 이후 워케이션 거점센터 포함, 부산 각지의 워케이션 관련 시설을 오가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 (출처=IT동아)
한편 부산과 가까운 일본에서도 워케이션 플랫폼 스타트업인 카부크스타일의 스나다 겐지 대표가 방문해, 부산-일본을 연결하는 워케이션 공동 사업을 부산시장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등과 논의했다.
부산 워케이션 'Busaness' 홈페이지 (출처=IT동아)
기업의 워케이션 참여 독려를 위해 부산시는 거점센터나 위성센터 등에 5일 이상 숙박 예약 시 1박 당 최대 5만 원을 지원한다.'Busaness'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신청 절차에 따라 일정, 업무공간/숙소 등을 예약한 다음 각 센터 방문해 이용하면 된다. 지원금 및 바우처 등은 워케이션 일정 종료 후 정산된다.
글 /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