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는 소식에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대지진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타메르 대사에게 “국민들의 좌절과 슬픔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대한민국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이 슬픔과 좌절에서 용기와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타메르 대사에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도 힘을 내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타메르 대사는 ‘(에도르안 대통령으로부터) 윤 대통령에게 감사와 안부를 전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에도르안 대통령에게 각별한 애도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위로 전문을 보낸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현지에 급파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구호 개시 90분여 만에 첫 생존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낮 12시37분에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잔해에 깔려 있던 생존자 남성을 구조했고, 우리군 의료진이 치료 중에 있다”며 “윤 대통령은 구조 소식에 매우 기뻐하고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튀르키예는 지난 1950년 공산 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한 형제국”이라며 튀르키예에 정부 차원에서 구조단을 급파하고 긴급 의약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정부가 급파한 구호단은 총 118명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 재난에 대응해 편성했던 구호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전 직원은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에 동참해 총 3261만원의 성금을 마련,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