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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공개경쟁으로 뽑는다…구현모 단독 추천 백지화

입력 | 2023-02-09 20:00:00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6 KT 제공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단독 추천했던 KT 이사회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대표이사 선정 과정 투명화를 요구하자 공정성 확보를 위해 원점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28일 KT 이사회는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단독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후보 추천 직후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달 3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외 후보자 서류 접수는 10일부터 13일까지 우편 및 방문접수로 진행한다. 사내에서는 2년 이상 재직한 부사장급 이상이 대표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구 대표도 차기 대표 후보로 다시 지원한다. 구 대표는 이사회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개 경쟁으로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사내외 후보자 검증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면접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9일 대표이사 후보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