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수용에 앞장섰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왼쪽 세번째)가 8일(현지 시간) 코트디부아르 야무수크로에서 유네스코 평화상을 수상했다. 야무수크로-=AP 뉴시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수도 야무수크로에서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유네스코 평화상을 수상했다. 1989년 유네스코가 코트디부아르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으로, 매년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 단체 등이 수상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역대 수상자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인권 보호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누구도 이유 없이 고국을 떠나지 않는다. 전 세계가 난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화는 약자가 아니라 강자의 무기”라며 세계 각지의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상금 15만 달러(약 1억9000만 원)는 현지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