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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입에서 세출 뺀 잉여금 9.1조원…‘법인세·부가세 견인’

입력 | 2023-02-10 09:34:00


지난해 나라살림이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실적 개선과 소비 증가로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 등 관련 세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2022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세입은 573조9000억원, 총세출은 55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세입에서 총세출을 뺀 결산상잉여금은 14조2000억원으로, 이 중 이월액 5조1000억원을 제외한 일반·특별회계 세계잉여금은 9조1000억원이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재정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흑자에는 국세 수입 등 총세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총세입은 전년 대비 49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세 수입은 395조9000억원으로 당초 예산보단 7000억원 덜 걷혔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51조9000억원 더 걷혔다. 세외 수입은 예산 대비로는 더 걷혔지만 전년과 비교해 2조1000억원 줄어든 178조원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전년 대비 33조2000억원이 늘어 총세입 증가에 크게 기여했고, 소득세(14조6000억원)·부가가치세(10조4000억원)·관세(2조1000억원) 등도 세수가 늘었다. 2021년 코스피 결산법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8.2% 크게 늘고, 지난해 소매판매액도 6.5%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총세출은 예산 577조7000억원 중 559조7000억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62조8000억원 증가했다. 예산집행률은 96.9%로 전년(97.6%)보다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및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등이 총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계잉여금은 일반회계에서 6조원, 특별회계에서 3조1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교부금 정산에 쓰인 뒤 공적자금 출현, 채무상환, 추가경정예산 편성 또는 세입이입 등에 순차적으로 쓰인다. 특별회계 세계잉여금은 개별법령에 따라 자체세입 조치될 예정이다.

불용예산은 12조9000억원이며 불용률은 2.2%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마감 실적을 토대로 국가결산보고서를 작성해 감사원 결산검사 후 5월 말일까지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