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최근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말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시작으로 연이어 청와대 참모들을 소환하고 있다.
감사원은 홍 전 수석에겐 문재인 정부 당시 전년 대비 하위 20%의 소득이 역대 최대폭(8%)으로 하락했던 가계동향조사(2018년 5월 발표)와 관련한 사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부동산값 동향조사에서 표본을 의도적으로 치우치게 추출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 입력하는 등 고의적 왜곡이 일어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감사원은 통계청 직원 조사에서 강신욱 전 통계청장 재직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가계동향조사나 보도자료와 관련해 특정 내용을 담아달라거나 빼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고, 이 중 일부는 실제 자료에 반영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김상조 실장의 전임자인 김수현 전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을 조사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