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2022.12.26/뉴스1
지난해 서울 시민들이 지하철 내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공사에 접수된 유실물 총 12만 7387건 중 지갑이 3만 1228건(24.5%)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휴대전화 2만1053건(16.5%), 의류 1만8333건(14.4%), 가방 1만8093건(14.2%) 순으로 집계됐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유실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가방은 4번째로 크게 밀려났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휴대전화가 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이후부터는 지갑을 가장 많이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8만191건(63%)은 본인에게 인계됐다. 2만9618건(23%)은 경찰에 이관됐고, 1만7578건(14%)은 주인을 찾지 못해 보관 중이다.
본인 인계율이 가장 높은 물품은 휴대전화로 94.1%에 달했다. 반면 의류 유실물은 10명 중 1명만이 물건을 찾아갔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두고 온 것을 알았다면 잃어버린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교통공사는 “고객안전실에 유실물 신고 전 열차 하차 시각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유실물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에는 당일에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를 함께 고객안전실로 신고하면 영업 종료 후 수거를 통해 다음 날부터 인계 받을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날짜와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본인의 유실물을 찾았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물건이 보관된 역이나 유실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유실물센터에서는 지하철 내 물품 보관함에 유실물을 맡기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