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진 피해를 호소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8500만 달러(약 1074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왔다.
10일(한국시간) CNN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자를 위해 85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 제공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개발처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새 기금은 국제개발처의 인도주의적 파트너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원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개발처는 앞서 튀르키예에 인력 200명과 훈련견 12마리로 구성한 재난지원대응팀을 파견했다. 대응팀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와 남부 아디야만, 아다나 등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지진을 두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국제사회 지원이 쏟아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뒤 TV 연설에서 “약 45개국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유엔,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아랍연맹(AL) 등이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해 협력해왔고,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구호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