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에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전원 진출하자 “개혁 후보 네 명 전원 본선 진출. 이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또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던 ‘친윤’ 이용 의원이 지난 6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후보들을 한번 검증해 보면 어떨까”라고 발언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도발하더니 검증의 심판대에서 떨어진 건 님이고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준석 때리기 전략이 유효한지는 한번 다들 고민해보시라. 당원을 X튜브 구독자 취급하니까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때리기 같은 걸 전략으로 삼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본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순위와 득표율이 아닌 이름순으로 발표했다. 당 선관위는 컷오프 결과가 본 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인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 본선에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의원, 태영호 의원, 허은아 의원이 진출했다. 문병호 전 의원, 박성중 의원, 이만희 의원, 이용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4인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각자가 당 대표 1표, 일반 최고위원 2표, 청년 최고위원 1표 등 모두 4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 이른바 맞춤형 후보를 출격시켜 표 분산을 막는 전략을 들고 나왔고, 예비경선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