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께 찾은 경기 남양주시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계산대 앞에 줄서있다.2023.02.10. 뉴스1
“남들 다 쓰는데 저만 안 하기 그래서요.”
10일 낮 12시께 찾은 경기 남양주시 한 대형마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은 열에 한 명 꼴도 안 됐다. 방문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채 가판대 사이를 오가며 쇼핑을 즐겼다. 장바구니를 만지는 것도 조심스러운지 일부 시민은 매장 곳곳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바르기도 했다. 직원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문객을 맞았다.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이유로 주위 시선과 습관을 꼽았다.
김지연씨(38·여)는 “마스크 쓰고 얼굴을 가리는 게 익숙해졌다. 화장 등 관리 면에서 훨씬 자유롭다”며 “예전엔 마스크를 쓰면 ‘감기 걸렸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번화가 주변 카페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았다. 다만 음료를 마셔야 하는 탓에 입과 턱만 가리는 ‘턱스크’를 한 손님이 대다수였다. 한 손님은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할 땐 다시 착용하며 감염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페에서 만난 지모씨(28·여)는 “착용의무가 사라졌어도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걸리면 학업, 일상, 건강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안전상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에서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정부는 대형마트·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어린이집·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등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해당 조치가 도입된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3개월만이다.
(남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