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년 넘게 멈춰섰던 크루즈 여행에 서서히 활기가 돌고 있다.
10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항과 인천항, 속초항, 제주항 등의 크루즈 뱃길이 다음달부터 재개된다.
부산항에는 다음달 15일 독일 버나드슐테사의 2만8000t급 크루즈 MS 아마데아호가 승객 600여명을 태우고 일본을 거쳐 부산항으로 입항한다.
제주항에는 다음달 16일 아마데아호가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3월 한 달간 다섯척의 크루즈호가 더 찾아온다. 강정크루즈터미널에도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19일 입항한다.
인천항 크루즈전용 터미널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다음달 19일 하팍로이드의 ‘유로파2’(4만3000t급)호가 입항한다. 인천항에 크루즈가 입항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유로파2’는승객 544명을 태우고 3월10일 홍콩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3월19일 인천으로 입항 예정이다. 이후 일본 오사카, 시미즈, 도쿄 등으로 향한다.
인천은 2019년 4월 송도에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3년째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한일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멈춰섰던 부산-일본 대마도 항로도 오는 25일 복원된다. 팬스타의 쓰시마링크호와 스타라인의 니나호가 취항을 준비 중이다.
섬으로 떠나는 연안여객선들도 분주하다. 지난해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은 139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53만명(22%)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항~울릉 항로, 목포~제주 항로, 모슬포~마라도 항로, 목포~홍도 항로 등의 인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약 3년만에 크루즈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대형 크루즈선들의 입항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