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리스의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8.23/뉴스1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마약류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유아인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대마 투약 혐의는 경찰 자체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 수사관 등을 보내 지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간이 소변 검사를 통해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하지만 더 정밀한 감정을 위해 국과수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확보한 체모에 대한 감정 결과는 열흘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부터 다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올 2월 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당시 유아인 소속사는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아인 소속사는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