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원 연구팀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2년간 칼로리 섭취를 25% 줄인 성인의 노화 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늦춰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성인의 칼로리 섭취량과 노화 DNA 간 연관성 연구를 실시했다. 체질량 지수(BMI)가 정상 또는 과체중(BMI 22~27)인 21~50세 남성과 21~47세 여성 2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 배치 방법을 이용해 실험 그룹과 대조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2년 동안 실험 그룹엔 칼로리를 25% 줄여 식사를 하게 하고, 대조 그룹엔 평상시와 똑같이 칼로리를 섭취하게 했다.
닐 매보트 미국 에든버러대 로슬린 연구소 면역병리학 석좌교수는 미국 과학 미디어 센터(SMC) 리뷰를 통해 “이 연구를 통해 칼로리 제한이 인간 신체의 노화 속도를 약간 감소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다만 예상 수명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생쥐, 파리 등에서 칼로리 섭취량 제한이 노화의 생물학적 과정을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전 실험들에서 나타난 바 있다”며 “이번엔 인간에게서 이와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 가설을 더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한계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과 건강의학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Express)’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