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11일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1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그는 이날 오전 8시5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뒤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김 전 회장의 매제이기도 한 김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김 전 회장과 친인척 관계인 김 씨는 쌍방울 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배임·횡령 의혹의 핵심 수사 대상자이기도 하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 등과 해외로 도피했다가 그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송환을 거부하고 정식 재판에 돌입했으나, 지난 7일 송환거부소송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기소했으나 구속영장에 적시한 횡령 금액과 차이를 보인 만큼 김 씨를 통해 김 전 회장의 각종 혐의를 추가 입증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북송금한 돈을 자신이 세운 페이퍼컴퍼니에서 주로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 김 씨가 깊게 연루된 만큼 관련 내용들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