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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윤미향 악마로 만들어…얼마나 억울했을까”

입력 | 2023-02-11 17:30:00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사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1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8개 혐의 징역 5년 구형, 2년 반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라며 윤 의원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윤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무리했다고 지적하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지난 10일 보조금관리법 및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기와 준사기, 지방재정법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1심은 윤 의원에게 적용된 8개 혐의 중 횡령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