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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주자들 불꽃경쟁…내일 제주 시작으로 합동연설회·토론회

입력 | 2023-02-12 07:41:00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0 사진공동취재단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당대표 후보들은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7차례에 걸친 권역별 합동 연설회에서 불꽃 경쟁을 벌인다. 또한 연설회가 없는 날에도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김기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고 ‘안정 속 단일대오’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대야 공세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재확인한 만큼 이제는 네거티브보다는 당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메시지 등 안정을 추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권 주자와 인수위원장 등의 경험을 통해 쌓은 정책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당의 기득권, 공천 문제 등에 대한 당의 개혁과 총선 승리 전략 정책발표회를 개최한다.

안 후보는 ‘정통 보수’를 강조하는 김 후보에 외연 확장성과 수도권 당대표론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영남 정서와 수도권 민심을 두루 갖춘 당대표이자, 전당대회가 친윤 반윤 프레임으로 흐르는 가운데 당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무(無)계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안 후보간 날선 신경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전날(11일)에도 당대표 자격을 놓고 충돌했다. 김 후보가 안 후보를 겨냥해 “지금 (시점에서) 당 대표는 대선의 꿈을 가지면 안 된다”고 저격하자 안 후보 역시 과거 김 후보가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고 맞받은 것이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는 젊은 보수·개혁 보수 정체성을 부각하며 친윤계를 향한 비판을 이어갈 방침이다. 천 후보는 통화에서 “민생, 미래 비전,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지엽적인 비판보다는 상대 후보의 철학이나 방향성을 주로 언급하려 한다”고 전했다.

황교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정립할 수 있도록 30년 정권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부분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밖에 공천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동연설회는 13일 제주(오후 2시,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시작되며 △14일 부산·울산·경남(오후 3시·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6일 광주·전북·전남(오후 2시·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오후 2시·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23일에는 강원도(오후 2시·강원 홍천실내체육관), 28일 대구·경북(오후 2시·대구 엑스코), 3월2일 서울·인천·경기(오후 2시·경기 고양체육관) 순으로 진행된다.

연설회가 없는 날에는 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네차례의 토론회에서 당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당대표 후보자들의 방송토론회는 15일 TV조선(오후 5시20분)을 시작으로 △20일 MBN(오후 5시25분) △22일 KBS(오후 10시50분) △3월3일 채널A(오후 5시20분)에서 개최된다.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방송토론회(1회)는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오후 2시·서울 강서구 ASSA홀)를 통해 방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