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저신용자 대출 늘린 인터넷銀, 연체율 상승세

입력 | 2023-02-13 03:00:00

카뱅, 1년새 연체율 0.22%→0.49%
케이뱅크도 9개월새 0.26%P 올라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높였던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9%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2021년 말 0.22%에서 지난해 3월 말 0.26%, 6월 말 0.33%, 9월 말 0.36%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연말에는 0.13%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케이뱅크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연체율이 0.67%로 2021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한 상황이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22%포인트 오른 0.76%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25%) 달성에 집중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금리 속에 연체율이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추가로 높이면서도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담보부대출 취급 확대 등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