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환 조정훈은 반대 의견 “국회의원 권리, 방탄용으로 사용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3.2.1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측이 당내 비명계의 불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내 친명계 핵심인 김남국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질문에 “조심스럽고 예단하기 어렵지만 부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다 만나지는 못하고 있는데, 많은 의원들 의견이 그런 것 같다. ‘이 수사 자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그러니까 같이 경쟁했던 후보를 죽이는 정적 제거, 그리고 야당에 대한 탄압 수사라는 그 부당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명계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불만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뚜렷한 물증이 없고, 공범의 진술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 진술도 본인의 과거 진술을 다 뒤집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대장동 핵심 관계자들 4명의 진술은 일치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도 다 서로 모순되고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신빙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마땅히 부결할 것”이라며 “당내 의견을 모으고 확인할 생각이지만 마땅히 부결하는 것이 당의 총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진 수석은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지도부 회의도 있을 것이고 의원총회도 있을 것”이라면서 “의원들의 총의가 그런 것이라면 당론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