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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구조견 토백이 부상 투혼…멕시코 구조견 사망 [튀르키예 강진]

입력 | 2023-02-13 13:05:00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특수인명 구조견 ‘토백이’가 구조 활동 중 부상으로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고있다. 뉴스1


튀르키예(터키)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하늘로 떠나거나 다친 세계 구조견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멕시칸 뉴스 등에 따르면 멕시코가 파견한 구조견 16마리 중 1마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숨졌다. 대한민국의 구조견 토백이는 발에 붕대를 감은 채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국방부는 이날 SNS에 멕시코의 셰퍼드 구조견 프로테오의 부고를 전하며 “그대는 우리의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한 멕시코 파견대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 파견된 멕시코 구조견 프로테오의 부고 소식.멕시코 국방부 트위터 갈무리


프로테오와 함께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멕시코 군인은 “프로테오는 강하고 열심히 일했으며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며 “함께 귀국할 수 없게 됐지만, 멕시코 국민 모두가 절대로 널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와 함께 튀르키예에 투입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토백이는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토백이는 며칠 전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다 날카로운 물체에 앞발을 찔려 상처를 입었다. 이후 붕대로 응급처치를 한 채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현재 위험한 곳에서는 한국 구조대가 토백이를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대만,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파견된 구조견들도 이날까지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