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주 시내 지진피해 인근 이재민 보호소에서 이재민들이 구호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 “중고 물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강진으로 보건 의료체계가 붕괴돼 입거나 쓰던 중고 물품이 전해지면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은 터키항공과 협력해 보내주신 물품을 신속하게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다”며 “한국 형제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긴급하게 필요한 것을 올바르게 설명하는 것과 그분들의 의욕과 의도를 꺾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이 내놓은 설명문. 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트위터 캡처
대사관 측이 필요하다고 밝힌 물품들은 겨울용 텐트, 이불, 침낭, 전기 히터 등으로 특히 “본국에서 필요한 텐트 수량은 30만 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사관 측은 “유감스럽게도 피해 복구를 위해 애쓰는 우리 국민과 한국 형제분들의 선의를 악용하려는 악의적인 사람들과 유사 기관들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관리자는 테러 조직 구성원으로 튀르키예에서 수배 중인 사람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기관에 모집된 기부금이 튀르키예에 전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기부를 하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은 우리 대사관, AFAD, 튀르키예 적신월사, 대한적십자사와 같은 신뢰할 수 있고 잘 알려진 기관 및 조직을 통해 기부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GBA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 해명을 했는데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며 “GBA는 테러단체가 아닌 국제구호단체”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