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3선을 연임한 전직 구청장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파출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전 강북구청장을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전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잠들었고, 택시 기사가 요금을 받기 위해 데려간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전 구청장은 연합뉴스에 “당시 아내가 대신 택시비를 지급했고, 이후 파출소에는 네 차례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밤낮으로 애쓰는 경찰을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일 신분 확인 등을 한 뒤 A 전 구청장을 귀가 조치했으며,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