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촬영한 ‘폭풍의 바다’(과기정통부)
이달 초부터 본격 임무를 시작한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 달 표면과 지구의 위상 변화 모습이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시운전운영기간 1개월 동안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이 기간 다누리는 달 상공 약 100km인 임무 궤도에서 ‘달의 바다’(비의 바다·폭풍의 바다)와 ‘레이타 계곡’ 등의 표면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했다.
달의 바다는 달 지형 중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을 통칭한다.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마그마에 뒤덮이면서 형성된 광대한 평원지대다. 가장 거대한 곳(폭풍의 바다)은 한반도의 18배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누리가 고해상도 카메라로 하루 한 번씩 한 달간 촬영한 지구의 모습. (과기정통부)
다누리는 또 약 한 달간 달에서 본 지구의 위상 변화를 일일 단위로 관측했다. 1월 11일 경에는 지구 대부분이 그림자에 가려져 초승달과 같은 모습이었으나, 1월21일에는 지구 전체의 둥근 모습이 완전하게 드러났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 발사됐다. 145일간 730만㎞가 넘는 항행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27일 달 상공 약 100㎞ 임무 궤도에 진입했다. 다누리 발사로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