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등 각종 지표, 침체와 거리 경기악화-둔화 없는 호황유지 전망 “소프트-하드 랜딩 아닌 노 랜딩” 주류는 여전히 경기침체 시나리오
미국 경제가 침체나 둔화 없이 계속 고공 비행할 것이라는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을 비롯한 여러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프트 랜딩(연착륙)’이나 ‘하드 랜딩(경착륙)’이 아닌 제3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사실일 것 같지 않았던 ‘경제 호황(an economic growth upturn)’을 이제 몇몇 경제학자들이 제3의 시나리오로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노 랜딩 시나리오는 현실”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경제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보험사 네이션와이드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챈식은 “기업들의 수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수익 하락이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올 중반부터는 경기가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경기 상황을 감안해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