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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올해 임금 협상서 최소 9.1% 인상 요구할 것”

입력 | 2023-02-14 03:00:00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올해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서 최소 9.1%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13일 결정했다. 9%대 인상률을 제시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제97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금 인상 요구율을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경제성장률 전망치(1.6%), 소비자 물가 상승률(3.5%), 물가 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4.0%)을 합해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의 임금 인상 요구율은 2018년 9.2%, 2019년 7.5%, 2020년 7.9%, 2021년 6.8%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8.5%로 뛰었다.

한국노총이 인용한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근로자 월평균 정액임금은 349만7581원이다. 여기에 9.1% 인상을 적용한 뒤 생계비 등 변수를 적용한 한국노총 자체 계산 방식에 따르면 월임금이 34만8483원 오른다.

한국노총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물가 폭등과 내수 침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52개 품목으로 구성한 실생활 필수 물가상승률도 무려 8.1%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공공요금까지 대폭 인상되면서 노동자 가구의 생계 유지를 위해 노동자 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