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올해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서 최소 9.1%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13일 결정했다. 9%대 인상률을 제시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제97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금 인상 요구율을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경제성장률 전망치(1.6%), 소비자 물가 상승률(3.5%), 물가 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4.0%)을 합해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의 임금 인상 요구율은 2018년 9.2%, 2019년 7.5%, 2020년 7.9%, 2021년 6.8%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8.5%로 뛰었다.
한국노총이 인용한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근로자 월평균 정액임금은 349만7581원이다. 여기에 9.1% 인상을 적용한 뒤 생계비 등 변수를 적용한 한국노총 자체 계산 방식에 따르면 월임금이 34만8483원 오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