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2로 BNK 잡고 2위와 승차 6 통산 14번째로 女프로농구 최다 내달 11일부터 4위팀과 PO 앞둬
13일 BNK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의 김단비(23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동료 선수들이 활짝 웃고 있다. 우리은행은 2년 만이자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WKBL 제공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2년 만이자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4회 우승은 여자 프로농구 최다 기록으로 이 부문 공동 2위(6회)인 삼성생명, 신한은행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
우리은행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76-52로 승리했다. 이로써 21승 4패가 된 우리은행은 2위 삼성생명(15승 10패)과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3월 11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을 상대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팀을 상대로 준비하기에는 이르다”며 “남아 있는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부상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에 통산 11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위 감독은 또 이날 승리 후 “우승은 100번 해도 좋은 것 같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때와는 감회가 또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는 말밖에 할 얘기가 없다”며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김단비는 부담이 컸을 텐데도 팀에 잘 녹아들어 오늘 같은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