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 동아일보 DB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별들의 ‘진짜’ 대결로 돌아온다.
15일 오전 5시 AC밀란(이탈리아)-토트넘(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 1차전 8경기가 23일까지 열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전 2차전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진다. 조별리그 8개조에서 팀별로 6경기 씩 치러 각 조 1, 2위에 오른 강팀들 간의 진검승부다.
2019~2020시즌 결승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웃었다. PSG 유소년 팀 출신의 킹슬리 코망(27)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이 PSG에 1-0 승리를 거두고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팀은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만났다. 1, 2차전 합계 1승 1패 3골씩 주고받았지만 방문경기에서 3골을 넣은 PSG가 방문 다득점에서 앞서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두 팀이 역대 2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전에서 만나 일진일퇴를 했던 만큼 3번째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2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이 맞붙는다. 지난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팀들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역대 최다인 14번(레알 마드리드), 6번(리버풀·공동 3위) 우승한 ‘챔피언스리그 명가’들이다. 서로를 넘어야 ‘2연패’(레알 마드리드) 혹은 ‘4년 만의 우승’(리버풀)에 도전할 수 있다.
별들의 전쟁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토트넘의 손흥민(31)은 15일 AC밀란을 상대한다. 해리 케인(30)과 토트넘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16강전 1차전 선발이 예상된다. AC밀란은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5경기에서 13점이나 내줬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19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1골만 추가하면 챔피언스리그 20골을 달성한다.
김민재(27·나폴리)도 22일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한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해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팀을 상대로도 철벽 수비수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