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레트 괵체 인스타그램 (@nusr_et) 갈무리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터키)에서 국민들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하는 요리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출신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39)는 SNS에 푸드 트럭 영상을 올리며 대대적인 튀르키예 구호 봉사를 예고했다. 그는 “매일 5000명을 목표로 음식 봉사를 시작했다”며 “우리에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일 때 더 강하다.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이재민들이 괵체의 푸드 트럭 앞에서 줄을 서고, 식사를 배급 받고 있다. 누스레트 괵체 인스타그램 (@nusr_et) 갈무리
괵체는 SNS에서 특유의 요리 제스처로 ‘솔트배(Salt Bae)’라 불리며 이름을 알린 요리사로 뉴욕, 두바이, 런던 등에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국을 위해 봉사하는 괵체에게 신의 축복이 있을 것”, “이재민들에게 힘든 시기를 견뎌낼 힘이 되길”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지진 강타한 지 8일째인 이날, 집계된 총사망자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9만 2600명에 달한다. 생존자들은 한파와 전염병 등으로 2차 재난에 직면해있다.
튀르키예에서 이재민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요리를 하는 봉사자들. 누스레트 괵체 인스타그램 (@nusr_et) 갈무리
이런 와중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지진 발생 173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한 여성과 어린 딸, 아기의 생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직 구조 작업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시청도 이날 하타이에서 10살 소녀 큐디가 지진 발생 147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한국 국민들의 기부·모금과 튀르키예 피해 현장에 있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구조 활동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15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 2진을 파견하는 방안을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