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정기 예적금 31조 증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2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전월 대비 6조3000억 원(0.2%) 감소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시중 통화량이 전월 대비 6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 규모가 31조 원가량 늘어난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돈이 빠져나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3779조 원으로 한 달 만에 6조3000억 원(―0.2%) 줄었다. 지난해 3월(―0.1%)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협의통화(M1)와 2년 미만 정기 예금, 금전신탁,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31조6000억 원 늘어났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7조3000억 원 줄어 전월(―19조10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2년 미만 금전신탁 역시 전월 대비 14조5000억 원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