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중 디자인스튜디오 ‘버금’ 대표 고유의 멋 담긴 아트작품 인기몰이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아트 상품 ‘굿럭피쉬(Good Luck Fish) 명태’. 자석이 달려 있어 출입문에 붙일 수 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명태는 말려서 북어가 돼도 눈이 굉장히 맑아요. 그래서 명태에 ‘밝을 명(明)’자가 들어가는지도 모릅니다. 명태에 흰색 명주실을 감아놓은 형태 자체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명주실을 감은 북어를 직접 디지털로 조각해 3차원(3D) 프린터로 만들어 레드, 블루, 골드, 그린, 화이트 등 다채로운 색깔의 상품으로 만들고, 자석을 붙여 아파트 문이나 냉장고에 붙일 수 있도록 했다. ‘굿럭피쉬/명태’라고 이름 붙인 이 아트상품은 지난가을 리움미술관 아트숍과 공예트렌드페어에서 3000여 개가 팔렸고, 올 초 카카오메이커스에서 5000개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정 대표는 “고교 수학여행 때 경주 불국사에서 큰 감명을 받았는데 기념품이 너무 조잡해 오히려 좋은 추억을 망쳤던 기억이 있다”며 “우리만의 스토리텔링과 철학, 예술성이 살아 있는 높은 퀄리티의 아트 상품을 개발해 한국관광에 대한 좋은 기억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