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년간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에너지·환경기업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올해는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에너지, 환경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톱티어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자회사로 편입한 삼강엠앤티의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 삼강엠앤티는 2020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에 성공한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건설(EPC) 역량과 사업수행 경험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해상변전소 등 사업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경남 고성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을 위한 신공장도 짓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 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하고 환경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3년 만에 12개의 폐기물 처리, 리사이클링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하거나 투자했다.
폐기물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접목해 사업을 고도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폐기물의 배출-수거-운반-최종처리에 이르는 프로세스 전 단계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투명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및 성과 증명을 지원하는 플랫폼 ‘웨이블(Wayble)’을 개발한 것도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웨이블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관리는 물론이고 리사이클링 중심의 업스트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50년 6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