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Top-tier)의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2030년까지 국내 톱 티어 육·해상 풍력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먼저 풍력발전사업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풍력발전사업은 입지 선정, 풍황 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취지에서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0년 76MW(메가와트)급 영양 풍력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90MW급 양양 수리 풍력발전단지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경북 영천시, 강원 영월군 등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환경 융·복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월 총 사업비가 7214억 원에 이르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이자 최초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다.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및 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소 에너지 사업도 확장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소 정제 및 생산 관련 100% 국내 기술을 보유한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양사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한다.
사회 공헌 및 안전 관리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한화 건설부문은 사회복지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짓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 붙박이 책장 조립 등 공간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한 고위험 통합관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위험 상황 감지 및 예방 역량도 높인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