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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카페 업주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 업주들의 고민이 올라왔다. 이들은 카공족 손님 때문에 매장 회전율이 떨어져 매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영업자 A 씨는 “어떤 손님이 3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 4시간째 노트북을 하고 있다. 나가라고 하고 싶다”면서 조언을 구했다.
저가 프랜차이즈를 개업한 사장 C 씨는 “카공족이 명절에 노트북을 들고 와서 아메리카노 2500원짜리를 시키고 7시간 넘게 앉아있다”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C 씨는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본사에 컴플레인 들어갈까 봐 못하겠다”며 “제한 시간을 적어놨었는데 담당자가 매장에 와서 떼라고 해서 붙이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자영업자들은 ‘과외족’ 손님들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한 자영업자는 “카공족보다 괴외족이 더 답 없다. 과외교사 손님이 자리 하나 잡고 학생이 3번 바뀌었던 적도 있다. 총 7시간이었다”고 한탄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카공족에 대응하는 비결에 대해 각자 이야기했다.
자영업자들은 “콘센트를 막아놔라”, “노래를 크게 틀어라”, “4인석에는 2인 이상만 착석하라는 안내문 붙여놨다”, “이용 시간 2시간 제한이라고 꼭 안내해라”, “스터디 금지, 노트북 금지라는 안내문을 비치해두면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공족 손님을 내쫓는 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는 “야박해 보인다고 더 이상 손님들이 안 올까 봐 걱정이다”, “손님들에게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럽다”, “동네 장사라서 소문날까 봐 무섭다”, “안내했는데 또 얘기하자니 눈치 보인다”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