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빌라 밀집 지역. (자료사진) 2023.1.9/뉴스1
고금리와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 소형 빌라에서도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빌라 월세 거래량 4만3917건 중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거래는 3018건으로 2021년(1693건)보다 78.2% 증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 100만 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는 2019년까지 1000건 미만이었지만 2020년 1027건, 2021년 1693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월세 100만 원이 넘는 소형빌라 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791건)였다. 이어 송파구(458건), 서초구(390건), 마포구(166건) 등으로 많았다. 지난해 거래된 소형빌라 중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빌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우리엘’이었다. 지난해 4월 전용면적 27.95㎡ 매물이 보증금 800만 원, 월세 450만 원에 계약됐다.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서초동 아크리움 2차’ 전용면적 52.74㎡도 지난해 12월 보증금 4000만 원, 월세 350만 원에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