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열흘째를 맞이한 15일(현지시간) 200시간을 훌쩍 넘게 버틴 생존자들이 구조되는 기적 같은 일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국영방송 TRT월드 등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약 222시간, 9일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쯤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42세 여성이 구조됐다.
생존한 채 구출된 멜리케 이마모을루라는 이름의 생존자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됐다.
또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는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208시간 만에 시리아 출신 65세 남성과 어린 여성이 함께 구조됐다.
이처럼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인명 구조작업이 건물 철거 및 복구 작업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생존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4만100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5418명, 시리아에서는 5814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