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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기 되찾은 여수시…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 본격 추진

입력 | 2023-02-16 03:00:00

최근 방문객 늘며 관광산업 회복세
남해안 거점 관광도시 거듭나기 위해
비렁길 코스 등 생태 관광자원 개발
수요자 연령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



14일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해수욕장(친수공원)을 따라 관광객들이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웅천해수욕장 뒤편에는 지난해 6월 완공돼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선소대교가 자리해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가 남해안 거점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은 1209만 명이었다. 이는 여수 관광객이 2018년 1365만 명, 2019년 1354만 명을 기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872만 명, 지난해 977만 명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해양관광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여수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 분석에서 전남을 포함한 남해안권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여수만 2회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정재호 여수시 수산관광국장은 “지역관광 발전지수는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년 단위로 종합적인 관광 발전 정도를 평가하는데 여수가 2회 연속 1등급에 선정된 것은 관광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높은 관광 경쟁력과 관광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남해안 거점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웰니스 생태관광자원 개발 △맞춤형 관광으로 변화하는 관광 수요 대응 △고부가가치 전시복합(마이스) 산업 육성 등 3대 목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웰니스 생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남면 금오도 비렁길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비렁길은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 트레킹 명소다. 절벽 아래 파도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렁길은 5개 코스 18.5㎞로 이뤄져 있다.

여수시는 비렁길 4코스에 30억 원을 투입해 출렁다리와 탐방로를 개설한다. 또 화정면 백야대교 인근에 217억 원을 투입해 미용·웰니스 체험시설과 섬 특산물 판매시설을 만든다.

이 밖에 여수시 화정면·돌산읍과 고흥군 영남면까지 섬 9개를 다리 11개로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사업도 2026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해 만족도를 높이는 연령·계층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관광정책을 추진한다. 여수지역 관광객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20, 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종포 해양공원 일원에 스마트 관광 서비스,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해 돌산읍 일대 관광단지를 휴양·레저가 결합된 체험형 관광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크루즈 선박 인프라 조성,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음식·숙박·대중교통 통합 안내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여수시는 고부가가치 전시복합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마이스 산업 육성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해 2025년까지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00억 원대 규모인 지역 마이스 산업 매출 규모를 2026년까지 4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여수시는 민관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기로 했다. 민관이 함께 관광 분야 종사자 친절 교육, 노후 관광시설 정비, 지역 관광교통 개선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여수를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만들어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