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아 ‘CJ의 인수전 참여설’ 영향인듯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 원을 넘어섰다. 공개매수 기간이 2주가량 남았지만 하이브의 지분 인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날 대비 4.97% 오른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장중 한때 12만7900원까지 올랐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확보한 데 이어 에스엠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12만 원에 지분 25%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12만 원을 돌파하면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확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시가보다 낮은 12만 원에 하이브에 주식을 넘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에스엠 주가가 5% 가까이 오른 데는 ‘CJ그룹의 인수전 참여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시장에서는 CJ도 인수전에 참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CJ와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을 최대 19.9%까지 유상증자나 공개매수로 확보하고,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KB자산운용 등 기관이 보유한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