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달러… “너무 짜다” 지적 파월은 “내 연봉 수준 적정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70·사진)이 최근 자신의 연봉이 19만 달러(약 2억37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힌 가운데 말 한마디로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미 연준 의장의 연봉이 너무 짠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연봉이 미국 월가 투자은행 어소시에이트 직급의 평균 기본연봉 수준에 불과하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너스’까지 고려할 경우 파월 의장은 갓 대학을 졸업한 ‘1년 차’ 애널리스트보다 조금 많이 받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금융업계 인력 사이트 ‘월스트리트오아시스’에 따르면 4년 차 이상 은행원에 해당하는 어소시에이트 직급의 기본 연봉은 15만∼20만 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월가 임직원 수입의 핵심인 ‘보너스’까지 더하면 30만 달러(약 3억7500만 원)까지 늘어난다. 갓 은행에 입사한 1년 차 애널리스트의 경우 평균 연간 수입이 2021년 기준 17만1000달러(약 2억1300만 원)였다. 파월 의장과 불과 2000여만 원 차이다.
파월 의장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에 임명된 후 현재까지 의장직을 유지하며 미국의 주요 통화 정책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7일 한 대담에서 “나의 연봉은 19만 달러”라며 “이는 적정한(fair)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