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역사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충남 서산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서울대 규장각 초대 관장,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장, 한국사연구회장을 지냈다.
실증적 연구를 통해 식민사관에 의해 부정적으로 왜곡된 한국 역사상을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조선 전기 사학사 연구’ ‘우리 역사와의 대화’ 등을 출간했고, 규장각이 소장한 의궤(儀軌)를 10여 년간 연구한 결과를 모아 ‘조선왕조 의궤’를 발간했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채중 씨와 아들 정훈 성균관대 교수, 승현 건국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7시. 02-2072-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