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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 속 ○○○…심혈관 질환 위험 쑥 ↑

입력 | 2023-02-16 13:51:00

英 옥스퍼드대 의대 연구팀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꿀이나 과일 주스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리당(遊離糖·Free Suger) 섭취가 심혈관질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리당은 식품 성분, 다른 당과 결합하지 않고 분자 상태로 존재하는 당이다. 주로 시럽, 꿀, 과일 주스, 야채 주스 등에 들어있다. 유제품, 통째 먹는 과일과 야채에서 발행하는 당은 해당하지 않는다.

영국 옥스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유리당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은 최소 2번 이상 식이 문제 판단을 받은 11만497명을 9년 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피관찰자가 섭취했던 식품 206개, 음료 32개에 대한 섭취량과 영양 성분을 조사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단 음료나 과일 주스 등으로 유리당을 권장 일일 섭취량(95g) 이상 과하게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아졌다. 유리당 함유가 5% 증가할 때마다 발병 위험은 7%씩 상승했다. 뇌졸중 위험은 10%씩 높아졌다. 심장질환 위험은 약 6% 증가했다.

브룩 아가왈 미국 콜롬비아대 심장학과 조교수는 뉴스 채널 네브래스카를 통해 “유리당은 영양가가 거의 없는 가공식품에서 종종 발견된다”며 “유리당 섭취는 체내 염증을 촉진시켜 심장과 혈관에 스트레스를 줘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심장병의 위험 요인인 과체중과 비만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리당을 과일과 채소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비(非)유리당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며 “함께 섬유질 섭취를 꾸준히 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발행된 ‘BMC 매디슨(BMC Medicine) 제21권’에 소개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