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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위원장 “자살률, 직시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

입력 | 2023-02-16 15:09:00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한지아 위원장에게 위촉장 전달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우리가 직시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끄러운 자살률”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이 7번째로 국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이면서 인구가 5000만 명이 넘는 소위 ‘3050클럽’에 포함된 점을 언급하면서 자살률을 언급했다. 세계 속에서 국가적 위상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지만 동시에 자살 문제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인 자살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서 2위 국가와도 배(倍) 이상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며 “10·20·30대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자살이라는 얘기는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처가 참여해 자살률이 높은 대상자에게 맞춤화된 대책을 실현하고자 애쓰고 있기는 하다”며 “국민통합위 내보다 깊고 넓은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특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 만들어진 특위는 자살 요인이 되는 사회문화적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각 부처에서 고려하지 못한 이슈를 발굴해 실용적 해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자살률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존엄함에 대한 근본적 인식에서 출발하는 문제 접근도 빼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맡은 한지아 을지의대 교수를 포함해 각계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됐다.

한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생애주기별 및 만성질환국 담당관 등을 역임한 보건·복지 정책 전문가다. 이 밖에도 백종우 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경제학자 우석훈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민통합위는 자살 문제가 복합적 이유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살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자살 예방 전문인력 양성과 자살 감시 동향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 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자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국가 자살통합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법을 찾는다.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는 국민통합위가 올해 첫 번째로 출범한 특별위원회다.

한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특위는 자살위기극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 또 가까이 다가가는, 그리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구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