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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4~5년 후부터 韓 유입…미치는 영향은 미미”

입력 | 2023-02-16 16:52:00


일본이 방출하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4~5년 뒤부터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 유입되는 방사성물질은 극소량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6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10년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주요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의 하나인 삼중수소는 ALPS로 걸러지지 않아 연간 22조Bq(베크렐·방사성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가 오염수에 섞여 방출될 예정이었다.

국내 연구진이 삼중수소의 확산 결과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우리나라 관할해역인 제주 바다 근처에 4~5년 뒤부터 유입되기 시작해 10년 뒤에는 1㎥당 약 0.001Bq 농도의 삼중수소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1년 기준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인 1㎥당 172Bq의 17만2000분의 1 수준이다.

송진호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오염수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동안 많이 희석돼서 오기 때문에 적어도 삼중수소의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일본의 ALPS가 정말 다른 방사성 핵종을 모두 제거하는지, 삼중수소의 농도는 발표한 수치가 맞는지 등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