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수요예측서 모집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됐다. 최근의 회사채 시장의 조 단위 열풍에도 투자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기준으로 1500억 원 모집에 1020억 원의 자금만 몰려 480억 원이 미매각됐다.
A+의 신용등급에 JB금융지주는 절대금리로 4.9~5.81%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5.8%까지 1020억 원의 자금만 들어왔다. JB금융지주는 이달 24일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금융지주의 영구채 또한 흥행한 바 있다. 같은 조건으로 2700억 원 모집에 9900억 원이 몰리면서 4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했다. 당시 하나금융지주는 4.7~5.6%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4.45%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2013년 7월 출범한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의 자회사와 프놈펜상업은행(PPCB)등 4개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연결 기준 총자산은 58조9000억 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방지주사는 투자자 폭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집규모를 두고 “1500억 원이 아니라 1000억 원이 적당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