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임용 어려워져 올해 서울 선발인원 작년의 절반 폭언-폭행 등 교권 침해도 영향 자퇴 등 중도탈락도 2년새 1.5배로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뉴스1
이 중 한국교원대, 이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11곳은 경쟁률이 3 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시 수험생은 가, 나, 다군에 걸쳐 총 3번 원서를 낼 수 있다. 중복 합격자가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시 경쟁률이 3 대 1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정원 미달이나 마찬가지다.
서울도 인구 감소의 여파를 받고 있다. 서울의 올해 초교 교사 선발 인원은 115명으로 지난해 216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 광진구 화양초는 학생이 줄어 다음 달 문을 닫을 예정이다. 홍일초(2015년), 염강초(2020년), 공진중(2020년)에 이어 서울 내 네 번째 폐교 사례다. 반면 교대 입학 정원은 2012년부터 3847명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언, 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 침해 사건이 이어지는 것도 교대 인기 하락의 원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교권 추락, 교원 처우 악화, 행정 업무 과다 등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교직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특성상 교대보다는 종합대학을 선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수업이나 동아리에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대학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